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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지 & 맛집/여행지 계획 및 후기

장마철 여행, 비오는 날 조개구이 : 오이도 여행기

by 쿼카요정 2020. 8. 11.

오이도 여행 리뷰

오이도 여행

또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번엔 동해로 이번에는 서해다. 

 

요즘 비는 자꾸 오고 여행은 계속 가고 싶고 미치겠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디로 여행을 갈까 고민하다가, 서해안 여행을 계획했고 그중 오이도에서 조개구이를 먹기로 했다.

 

나한테 오이도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주 왔었던 인상 깊은 곳이기도 하다.

 

그때 당시 오이도는 수도권에 사는 나에게 만만 했던 바다였던 것 같다.

 

그리고 오이도는 4호선 끝자락에 있어서 대중교통으로도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그렇게 이번에는 한 7년 만에 간 것 같다. 

 

우리는 점심 먹고 비가 안오길 기도하며 출발하였고, 출발하자마자 비는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였다.

 

여행 날씨

하지만 기적처럼 긴 터널을  빠져나오니 해가 보이기 시작했다.

 

도착할 때쯤 구름이 사라지고 날씨가 좋아졌다.

 

 

오이도 선착장

밝아진 뒤 우리는 저 멀리 오이도를 대표하는 등대를 향해 걸어갔다.

 

얼마 만에 보는 등대인지 너무나 반가웠다.

 

소년 시절 보았던 저등대는 여전히 컸고,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어렸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되고 이제는 어른이 된 내가 다시 와서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오이도

우리는 바다를 따라서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걸었다.

 

날씨는 너무 좋았고 사람들도 많았다.

 

언제 비가 왔었는지, 어두웠던 구름은 온데간데없으며 바다에 내음을 만끽했다.

 

오이도 갈매기

배 선착장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배에서 갓 잡아 올린 물고기들을 파시는 분들이 많았고, 지게차로 배를 떠서 나르는 분들도 많았다.

 

그리고 옛날에 새우깡을 주었던 갈매기가 간격을 맞추고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옛날 생각을 하며 회상할 때쯤 우리는 알아본 조개집이 어디쯤 위치해있는지 찾으며 걸어갔다.

 

오이도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고 사람들은 점점 많아졌다.

 

노을을 보며 우리는 조개집으로 걸어갔고, 멋진 광경을 감상했다. 

 

여기 있는 모두가 그랬을 것이다.

 

 

오이도 조개포차

우리가 알아본 처음 목적지는 가장 유명한 오이도 조개 포차였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고 대기줄까지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그다음인 청춘 조개라는 곳에 갔다.

 

오이도 청춘조개

또 그곳도 사람들이 꽉 차서 2호점이라고 안내해준 조개 브라더스라는 곳에 갔다.

 

오이도 조개브라더스

이곳은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이곳 또한 서핑을 통해서 나왔던 곳이기도 하다.

 

나름 유명하다고 하니 아쉽지만 허기진 배를 달래로 2층으로 올라갔다.

 

우리가 2번째 손님이었고 메뉴판을 보며 고민에 빠졌다.

오이도 조개브라더스 메뉴판

배가 너무 고픈나머지 신속히 우리는 대표 메뉴 중 대표 2번 조개구이 무한리필로 선택했다.

 

다른 사이드 메뉴도 궁금했지만 일단 무한리필 메뉴만 시켰다.

 

조개브라더스 

기본 세팅은 이렇게 준비되며, 치즈나 양념이 올라간 조개를 제외하고는 무한리필이 된다고 한다. 

 

우리는 조개가 빨리 익어가길 바라며 열심히 조개를 구웠고 한 손엔 장갑 다른 한 손에 젓가락으로 열심히 먹었다.

 

고등학교 때는 너무 비싸 먹지 못했던 무한리필을 먹게 되니, 먼가 성공한 남자 혹은 꿈을 이룬듯한 기분이 이상하게 들었다.

 

히죽거리며 조개껍질을 쌓아 올리고 홍합과 게를 넣을 수 있는 무한 라면 셀프 바를 이용하여 해산라면까지 먹고 나왔다.

 

원래라면 1층에 소프트 아이스크림 기계가 있어 먹고 나올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조개를 먹는 바람에 기계가 꺼졌다..

 

조개브라더스

그리고 계단에서 내려오는 길에 이렇게 써붙인 글귀를 보며 잘 먹었구나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돌아갔고, 고등학생 시절에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돌아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던 여행이었다.

 

여름휴가에 서해안 여행도 짧게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후기

솔직한 후기는 서해바다 쪽이 청결하지 못하고 바가지를 많이 씌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개질은 나쁘지 않았으며, 여름철에 먹는 조 개 치고 괜찮았다.

리필할 때도 눈치 같은 것은 주지 않았으며, 거의 가리비로 채워주었다.

특히 우리는 5,6번 정도 리필한 것 같은데 넉넉히 리필해주었다.

하지만 역시 조개로 배불리 먹고 나면 이제 한동안 조개 안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무한리필 말고 적당히 맛있는 조개만 시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위치

주소 :  경기도 시흥시 정왕3동 오이도 빨강등대

 

주소 :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로 191 조개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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